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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함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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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대단한 것을 이루지 않아도 편안함을 느끼는 방법들이 있다. 나에게는 약간의 트라우마가 있다. 누가 올 일도, 그렇다고 누가 두드리지도 않는 현관문을 낮시간에 똑똑 노크를 하는 긴장감이 있다. 누가 찾아올 일도 없는데, 마치 누가 찾아올 것처럼 느껴지는 생각들이 있다. 공부를 하는 것도 중요하고 일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사실 생각했던 것들, 그동안 알아봤던 것들 그리고 내가 살아가고자 했던 방향에 대해 질문이 생겼을 때, 나는 명쾌한 답을 말할 수 없었다.

chair

따뜻함에 대하여

삶에 대하여 생각해봐야 하는 것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공부들, 그리고 일들, 그리고 이어가고 있는 삶들 그런 것들을 한 번씩 생각하게 된다. 때로는 쾌락에 빠져 다른 것들을 보지 못하고 있을 때, 어쩌면 쾌락을 추구하는 삶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결국 사람에게 있어서 행복함이 가장 우선이라면 쾌락을 추구하는 것이 가장 정답에 가까운 일이라고 생각했었다.

다양한 복합적인 환경 속에서 하나의 정답을 추구한다기보다는 진리에 가까운 깨달음을 얻고자 했다. 그래야 헤매지 않을 것이고 그런대로 만족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때로는 간단한 글을 쓰더라도 부족함이 눈에 보여 만족스럽지 못할 때가 있다. 그리고 다시 생각한다. 이 글을 쓰는 것이 그렇게 큰 의미가 있는 것일까!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매우 중요한 것이다. 이런 것이 삶에 대한 태도를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내가 글을 쓰는 것, 아무 의미 없어 보이는 이 글을 쓰는 것은 사실 내가 치열하게 집중해서 일을 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고 또 내게는 인생공부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인생공부, 과연 중요할까! 다시 한번 물어본다. 인생이라는 것은 매우 기괴하다. 누구나 궁금해하고 어떤 이는 그것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평생 자신의 인생을 바치는 이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다시 한번 생각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것, 혹은 다른 세대의 사람들이 삶을 함께 고민하면서 지금 젊은 사람들은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가, 어쩔 수 없이 살아가는 이들, 그리고 그것이 변하지 않을 것만 같은 그런 미래를 바라보면서 살아가고 있지는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나의 인생에 있어서 내가 가져야 할 역할에 대해서도 의문이 들었다. 이런 것을 하기 위해 태어난 것도 아니며, 어쩌면 저절로 그런 것들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것은 대개 성향으로 나타난다.

Door

나는 꽤 오랫동안 컴퓨터를 다뤄왔다. 전문분야도 아니고 비전문 분야도 아닌 곳에서 꽤 오랜 시간 동안에 지식을 쌓아왔다. 그러다 보니 나름대로 여러 가지를 할 줄 알게 되었고 그것을 사업으로도 연계시킬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인간관계는 어떠한가, 내가 이런 것들을 하고 있는 동안에 나는 사람의 모습을 점점 잊어버리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이 잠을 잘 때, 잠을 자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 고민하는 것에 대해 가볍게 여기는 사람이 되기도 했다. 내가 진리를 추구할 동안 다른 사람들은 행복감을 느끼고 있었다. 내가 원하는 것이 과연 뭘까, 곰곰이 생각해보면 나는 그저 따뜻한 방 한 칸과 온기, 그리고 걱정이 없는 미래를 원하고 있었던 것이다.

 

걱정이 없는 미래

불분명함이 지배하고 있는 미래, 우리는 그곳에 갈 수밖에 없고 아무도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 그나마 조금이라도 생각의 범주에 들기 위해서 우리는 여러 가지를 공부한다. 사회현상도 공부하고 대중심리도 공부한다. 때로는 정치와 경제도 공부하고 사람들 간의 토론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렵한다.

나라는 사람은 나를 통해 어떤 것들을 알 수 있을까, 걱정이 없는 미래, 모두가 궁금해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누구나 두려워하는 것이 바로 미래다. 한번 지나간 과거는 다시 돌아갈 수 없지만 과거의 과오는 다시 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도로

이러한 생각 하나하나, 사람들의 생각들 하나하나가 모여 사회를 이룬다. 그것은 어쩌면 불완전한 것이 가장 아름다운 모습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의 불완전함도 결국은 그 속에 녹아들어 그저 하나의 모습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도 들었다.

 

스쳐 지나가는 현상

이렇게 생각해보면 되게 단순하지 않은가, 그저 우리는 인터넷에 떠도는 수많은 이미지들의 한 장면일지도 모른다. 그 이미지를 다운로드하여 간직하고 싶은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그 이미지들을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고 싶은 사람도 있을지 모르는 것이다.

간직하고 싶은 사진들을 차곡차곡 모아 포토앨범을 만들고 그 앨범에 자신의 마음을 기록하는 우리의 인생이, 내가 간직하고 싶은 따뜻함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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