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술축미(辰戌丑未) 특징과 부자사주 속 지장간

이번에는 진술축미(辰戌丑未) 4가지 종류의 토 오행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진술축미란 기본적으로 지지를 나타내는 글자이고, 토 오행에 속하기 때문에 그 내용이 훨씬 복잡합니다. 고지(庫地)를 의미하는 진술축미, 여기서 고지란 창고를 의미합니다.. 땅 속의 창고라는 의미의 고지(庫地)인데, 고지이면서 화개(華蓋)를 의미합니다.

재밌는 점은 진술축미는 각 계절을 의미하는 것인데, 그 순서를 정확하게 한다면 진술축미가 아니라 진미술축입니다. 각 계절의 환절기를 의미하는 진술축미는 봄의 끝자락을 의미하는 진토, 여름의 끝자락을 의미하는 미토, 가을의 끝자락을 의미하는 술토, 겨울의 끝자락을 의미하는 축토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다 같은 토(土) 오행이지만 각 계절을 담고 있어 그 속성이 전부 다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뜨거운 여름의 땅인 미토와 차가운 겨울의 땅인 축토가 같을 수 없는 것이니 말입니다. 그러한 진술축미의 특징은 지장간 속에 고스란히 남아있는데, 각 계절에 해당하는 토 오행 속에 지나 온 계절이 담겨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지지

자(子)

축(丑)

인(寅)

묘(卯)

진(辰)

사(巳)

오(午)

미(未)

신(申)

유(酉)

술(戌)

해(亥)

지장간

여기

壬

癸

己

甲

乙

戊

丙

丁

己

庚

辛

戊

중기

辛

丙

癸

庚

乙

壬

丁

甲

정기

癸

己

甲

乙

戊

丙

丁

己

庚

辛

戊

壬

 

진술축미(辰戌丑未)의 특징과 의미

이처럼 각 계절의 끝자락을 의미하는 토 오행은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 것일까요? 하나의 계절이 시작되고 하나의 계절이 끝나가고, 또 다음 계절이 다가오는 시간을 담고 있기도 합니다. 계절의 시작과 끝을 담고 있는 진술축미(辰戌丑未)는 인신사해와 대립되는 느낌으로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진술축미가 계절이 끝나감을 의미한다면 인신사해는 계절이 시작됨을 알리기 때문에 그 기운이 서로 상반된 것입니다. 따라서, 진술축미가 저장, 창고의 의미를 나타내고 끝을 의미한다면 인신사해는 표출, 발산의 의미를 나타내고 시작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진술축미란 이처럼 계절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창고를 의미하는 고지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저장하고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요? 저장하고 보관한다는 것은 나중에 다시 꺼내어 사용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다시 꺼내 쓰기 위해 잘 저장하는 것, 그것이 진술축미의 작용인 것입니다.

 

진술축미와 부자사주의 연관성

사주 원국에 지지 4글자가 진술축미로 이뤄져 있으면 부자사주라는 말이 있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기본적으로 이렇게 토 오행을 지지에 많이 깔고 있다면 인생이 순탄하지 않고 변화가 많은 인생이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각 계절의 환절기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봄에서 여름으로, 여름에서 가을로, 가을에서 겨울로 자연 속에서 순환하는 원리가 담겨있는 것이겠죠. 계절이 변하는 것처럼 인생 흐름도 급격하게 변합니다. 따사로운 봄을 보내다가 갑자기 뜨거운 여름이 오면 당황스럽겠죠. 진술축미를 원국에 모두 가지고 있다면 이처럼 복잡하고 다사다난한 인생을 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각 계절을 마무리하는 기운으로 진술축미는 고지와 묘지로 이뤄져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상 재물을 저축하고 저장하는 힘이 매우 강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술축미가 사주 원국에 있다면 재물을 감춰두고 금고에 잘 보관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재고귀인 역시 이것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진술축미와 화개의 작용

진술축미 각 토(土) 오행은 화개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화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철학이나 종교와 인연이 깊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도 토(土) 오행이 많은 사람일수록 불교나 명리공부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일까요?

 

바로 진술축미 속 계절에 그 힌트를 찾을 수 있습니다. 각 계절이 끝나가는 것, 마감하는 힘. 지나온 과거에 대한 회상. 그런 것들이 모두 진술축미에 담겨있는 것입니다. 미래를 지향하기보다 과거를 되돌아보는 것이 바로 진술축미의 에너지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드러나진 않지만 가지고 있는 것, 화려함을 덮는다는 화개는 명예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저 역시도 화개가 두 개나 있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주 명리에 관심을 많이 두고 있는 것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