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인도식(偏印倒食)이라는 말은 '밥그릇을 엎는다'는 뜻이다.
편인도식(偏印倒食)
편인도식은 사주 원국이나 운에서 편인(偏印)과 식신(食神)이 서로 마주할 때 편인도식의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편인이 이성적이라면 식신은 본능적이다. 식신(食神)은 최고의 길신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순수한 표현을 의미하기도 하다. 식신은 순수한 결과물이고 자기표현의 최고다.
자기를 세상에 드러내니 먹고사는 데 문제가 없다. 만들고 활동하고 표현하는 것이 모두 식상 활동인 것이다. 하지만, 편인이 들어오면 식신을 극하는데 지금까지 본능적이고 순수한 마음으로 했던 행동에 물음표를 찍는 것이다.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편인이 식신을 극한다고 해서 편인도식이라는 말이 있는 것이다.
제 밥그릇을 엎은 격이니 가난해질 수밖에 없고 제 것을 챙기지 못한다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편인이 왕할수록 이러한 현상이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내면에는 편인이라는 십성을 조금 더 상세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사주 원국에 편인의 기운이 강한 사람들은 생각이 많고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본다고 하는데 실제로 그런 느낌을 자주 받은 적이 있다.
남의 것을 먼저 챙기는 사람
흔히, 편인도식의 작용 중에 내 것을 챙기지 못하고 타인의 것을 먼저 챙긴다라는 말이 있다. 내 사주원국에는 일간 기토 아래 일지 미토 속 지장간엔 편인이 있다. 미토 속에는 정을기(丁乙己)가 있는데 그중 정화가 바로 편인인 것이다. 천간에 정화를 띄우지 못했으니 편인이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고 사주 원국에 인성이 없다.
◎ 己 ◎ 辛
酉 未 ◎ 未 대운 丁亥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운에서 정해대운으로 편인과 정재가 들어온 상황이다. 운에서 정화가 들어왔으니 지지 속 지장간인 정화가 천간 투출 작용으로 드러났다. 내 사주 원국의 식상을 극하는 상황이 완성된 것이다. 이를 편인도식이라 한다.
식상에 편인이 개입되면 나를 위하기보다 타인을 먼저 챙기게 된다. 자연스럽게 덕을 쌓을 순 있으나 스스로 힘든 상황에 놓이게 할 수 있다. 제 것을 챙기지 못하니 얼마나 인생이 불편하고 괴롭겠는가? 그러나 그 덕을 쌓으면 쌓을수록 언젠가는 반드시 돌아오는 것이 바로 편인도식인 것이다.
당장은 제 것을 챙기지 못했으나 돌고돌아 그 덕과 복이 다시 내게 배로 돌아오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다.
편인도식에 대한 오해
편인도식(偏印倒食)이 이처럼 무조건 부정적으로만 작용한다고 생각했다면 그 이면 속에 숨겨진 의미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편인은 완벽주의자라면 식신은 본능적이고 직접적이고 즉각적이다. 편인이 식신을 극할 때 활동성의 제약이 생기는 것은 이처럼 더 잘하고 싶고, 효율적으로 하고 싶고 실수하기 싫은 마음 때문인 것이다.
편인이 너무 왕하면 이러한 현상이 더 크게 다가오기 때문에 게을러보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속은 누구보다도 복잡하고 많은 에너지를 쓰고 있는 것이다. 끊임없이 고뇌하고 고민하는 편인의 특징과 식신의 특징은 대립된다. 따라서 적절한 편인도식은 식신의 실수를 줄이고 효율적인 방법을 모색해 낼 수 있는 수단과 전략을 지원해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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