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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음과 사음의 기운, 신금과 유금의 차이점과 상징성

 

 

신금(申金)

신금이란 "신"이라는 글자의 정기장간(正氣藏干)이 "경금(庚金)"이기 때문에 붙여진 명칭입니다. 신금은 오행의 금(金) 기운을 나타내며, 이 시기는 7월 초추(初秋), 즉 늦여름과 초가을을 아우릅니다. 초가을의 금기(金氣)는 강하고 숙살(肅殺)의 기운이 깃들어 만물이 완성되고 거두어들이는 시기입니다. 따라서 신월(申月)은 자연의 기운이 절정에 다다라 수확이 시작되는 때를 의미합니다.

또한 신을 "몸 신(身)"으로 표현하기도 하며, "번갯불"처럼 강렬하고 짧은 금기(金氣)의 속성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절기로는 입추(立秋)와 처서(處暑)를 포함하며, 하루로는 오후 3시부터 5시까지의 시간이 이에 해당합니다. 신금의 방위는 서남(西南)이며, 음기(陰氣)의 기운이 강한 시기입니다. 고대 문헌에서는 이를 삼음(三陰)이라 불렀으며, 신월에서 음기가 깊어짐을 의미합니다.

신금의 장간(藏干)에 대해서는 학자마다 다양한 해석이 존재해왔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신금의 중간 기운으로 임수(壬水)를 포함하며, 이에 따라 신월은 금기와 수기의 기운이 함께 어우러지는 시기로 여겨집니다.

 

 

유금(酉金)

유금이란 "유"의 정기장간(正氣藏干)이 "신금(辛金)"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유금은 오행의 금 기운이 가장 강한 8월을 의미하며, 이 시기에는 음의 기운이 양을 앞지르기 시작하는 때입니다. 따라서 고대에는 만물의 생이 완성되고 쇠퇴하는 시기로 보았으며, 모든 것이 성숙해져 늙어가는 만물의 노년을 나타낸다고 표현했습니다.

한자로는 술을 담는 단지의 형태를 형상화했다고 하며, 유월(酉月)은 백로(白露)와 추분(秋分)을 포함합니다. 백로는 풀잎에 이슬이 맺히는 시기이고, 추분은 밤과 낮의 길이가 같아지는 절기입니다. 하루의 시간으로는 오후 5시부터 7시까지로, 휴식이 시작되는 시간입니다.

방위로는 정서(正西)이며, 음의 기운이 점점 강해져 음기가 양기를 압도하는 "사음(四陰)"의 상태가 됩니다. 유월에 들어 음기가 강해지기 때문에 고대 문헌에서는 이를 사물의 흐름을 관망하며 기다려야 하는 시기로 보았습니다.